가족의 기념일이면 선물과 함께 꼭 편지를 함께 전해준다. 습관이 되어 때가 되면 밥 먹듯 특별한 날엔 편지를 쓴다.
나이가 들어서일까. 문득 내가 써 온 편지를 책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 묵혀 둔 편지글을 찾아내어 책 속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고 싶었다. 묵은 편지를 꺼내 읽다 보니 따끈한 차를 금방 마신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졌다.
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진분홍빛 풀또기 꽃잎처럼 내 마음에도 예쁜 사랑이 맺혔다.
비록 내 가족의 지극히 사적인 편지이지만 친구의 비밀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 짜릿함을 선사했으면 한다.
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......,
1968년 안동 출생.
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.
수목치료기술자이며 나무의사가 되어 자연과 함께 하고 싶은 꿈이 있음.
저서: 초등 저학년 엄마를 위한 지침서 <오늘 어땠어?>
내 삶에 ‘쉼’이 필요할 때 <내가 있잖아!>
“우리는 모두 다를 터인데, 너, 나 할 거 없이 남들과 비교하기를 좋아한다.”